은은한 청자 같은 그리움
글 / 도현금
봄이 가고 여름이 가고
가을과 겨울이 가는데도
계절 속에 담겨진 추억들은
그리움을 못 잊어서 계절을
따라 갈수가 없나 봅니다.
긴 세월이 지나 갈수록
그리움의 정은 쌓이고 쌓여
세월만큼 크나큰 산을 이루어
느을 내 마음의 그 자리에
태산처럼 지키고 서 있답니다.
천년 세월이 흘러도
맑고 은은하게 푸른빛을
곱게 발하는 고려청자처럼
그대 향한 그리움은
언제나 푸른빛이 되어 있답니다.
풀 잎새에 내려 앉아
영롱하게 반짝이는 이슬이
방울방울 맺히고 고여서
샘물 되어 흐르듯
심장에 고인 그리움이
물결 되어 바다를 메울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