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여 / 나누리
친구여
언제 불러봐도
솜처럼 부드럽고 정겨운
가슴깊이 새긴 이름이여
무더운 여름이 되면
개울가에서 물장구 치고
눈내리는 겨울이 오면
눈썰매 타고 눈싸움도 하고 놀았었지
어느새 우리도
검은머리 희끗희끗해지는
중년으로 접어 들었구려
세월이 정말 빠르게 흘러만 가네
나이 들어 갈수록
첫째 몸이 건강해야 하고
둘째 가정이 화목해야 하고
그리고 절친한 친구가 있어야 한다네
사는 동안
소주한잔 나눌수 있는
다정한 친구가 없다면
맛없는 음식을 먹는거나 다름이 없을걸세
친구여
이세상 다하는 날까지
서로서로 이해하고 아껴 주면서
즐겁게 살아 가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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