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는 소리 / 나누리
저멀리서 들려 오는소리
아주 나즈막한 작은 소리
들릴듯 말듯 가느다란 소리
정녕 봄을 알리는 소리
머언 남쪽나라
따스한 남풍따라
아주 천천히 느린 걸음으로
새봄이 오는 발자국소리
따스한 봄햇살에
아직도 채녹지 않은
얼음장 밑으로
흐르는 시냇물소리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이쁜 얼굴을 내미는
봄의 전령사 복수초가
얼음장을 뚫고 나오는 소리
양지바른 언덕에
겨우내 움추르고 있던
봄나물이 하나둘
메마른 대지를 뚫고 나오는 소리
우리 어서 손잡고 가요
새봄이 오는 소리나는 곳으로
그곳에는 우릴 반겨줄 아름다운
사랑과 행복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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