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작글

찬바람이 불면

난우리 2011. 12. 16. 01:23


          찬바람이 불면 / 나누리 가을빛에 영글었던 부푼희망과 아름다운 사랑도 고운단풍잎에 소슬바람타고 이제는 어디론가 떠나버리고 찬바람이 불어오는 길가에는 뒹구는 상처투성인 가엾은 낙엽 아름답던 그모습은 어디가고 처량한 저신세가 되었을까 우리네 인생도 흘러가는 세월속에 저렇게 흉한 모습으로 변해갈때 감히 누가 막을수가 있단 말인가 쓸쓸히 불어오는 찬바람이 여린 내귓볼을 때릴때에 그리운 울님들 곁으로 살포시 다가가서 다정히 손잡으며 조용한 찻집에서 지난날 못다한 얘기나누며 우리네 인생살이 세상사 모두 허물어 버리고 따뜻한 한잔의 커피잔속에 고운미소 소탈한 넋두리 털어넣고 아무도 만들수 없는 우리들만의 행복을 만들어서 멋훗날 우리의 만남이 그리울때 살포시 꺼내볼수 있는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싶어요